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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사가 번창하여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시절, 운수사 주지는 신도가 많은 것을 귀찮아하고 불평을 자주했다고 한다. 하루는 결혼한 사내가 운수사에 들러 주지를 찾아뵙고 며칠간 사찰에 머물고 싶다고 하자 주지는 귀찮아하면서 불평을 했다. 화가 난 사내는 '사찰에 신도가 많이 오면 고맙게 생각하고 중생 제도에 앞장서서 힘을 써야 함에도 신도가 오는 것을 귀찮아해서 되겠습니까?”라고 말하자 주지는 “제발 신도들이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사내는 주지에게 신도가 오지 않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하며,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두꺼비 형상을 한 바위가 있는데 그 두꺼비바위의 턱을 쳐버리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주지는 행자승을 보내어 두꺼비바위의 턱을 떼어 내었다. 그 뒤 이상하게도 운수사에 신도들이 찾아오지 않았다. 주지는 처음에는 좋아했으나 계속 신도가 한 명도 오지 않자 사내아이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내아이의 행방은 묘연하고 사찰은 점점 쇠락해지기 시작했다.
당황한 운수사 승려들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보니 그 두꺼비바위가 바라보는 쪽은 김해군 상동면에 있는 암자인데, 두꺼비가 거기에서 모이를 주워 먹은 후 변을 운수사에 보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김해 상동면의 암자는 크지 못하고 운수사만 날로 번창했는데, 이제 두꺼비의 턱이 없어져 두꺼비가 먹지를 못하므로 변을 볼 수가 없으므로 운수사는 쇠락하게 되었다고 한다.